외계인 침략기지처럼 생긴
오사카 교세라 돔, 통칭 오사카돔
지은 이유도 다소 어처구니 없는데
도쿄돔 (1988년 개장)이 있는데
왜! 제 2의 도시에는 돔구장이 없냐! 라며
오사카의 최대의 사철회사인 킨키철도에서 지어서
1997년 개장한 돔구장임
이후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의 홈구장으로 씀
문제는 버블시절 지은 건물들이 다 그렇듯
이 구장은 일단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돔 구장중에 면적은 제일 작은데
높이는 제일 높다
얼마나 높냐고?
좀 많이 높다
높이가 무려 70m다 70m
내부에 9층까지 있다고한다
일본에서 제일 큰 도쿄돔이 56미터 인데
그거보다 30%나 더 높다는 말이다
여튼 너무 높아서
콘서트할때 음향 환경이 매우 좋지 않으므로
천장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무슨 변신로봇도 아니고 천장이 내려간댄다
와우 시발 니뽄노 테크노라지와 스고이데스네 ㅋㅋㅋ
문제는 뭐냐면, 완공하고나서 얼마되지 않아
천장 조절하는 부품이 단종되서 조절도 못한다
즉 그냥 빛 좋은 개살구가 되버렸다.
이렇게 설비들이 막장으로 가버리니
구장 유지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결국에 무슨일이 생기냐면
이 쓰레기 돔구장을 지은 원흉인
모기업에서 못해먹겠다며
야구단을 매각하기에 이른다
안그래도 야구도 못하는데,
빌어쳐먹을 돔구장 시설 유지비로만
연 15억엔 가까운 적자를 냈다고 한다.
이후 오릭스 버팔로즈가 인수했다
그래도 천장이 높다보니
(사실 고장나서 안움직이는것 일뿐)
콘서트를 하면 장관이 펼쳐지는데...
그럼 콘서트만 존나 돌리면 되는거 아닐까 싶지만
하필이면 바로 강변이라 연약지반이라
다같이 뛰면 그야말로 동네방네 흔들린다
농담아니고 진도 1~4정도로 흔들릴수 있다 한다
그런데다가 구장 옆에는
오사카가스의 까스통이 바로 위치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괜히 씐나게 쩜프뛰다가
지반 흔들려가지고 가스통 폭발하는
무슨 톰과제리 전성기급에 나올법한
슬랩스틱 버금가는 대참사가 벌어질수 있어서
콘서트할때 뛰지마라고 안내방송 나온다
의외로 일본 돔구장들이 하나같이 나사가 빠졌긴 한데
양자역학의 사이타마 베루나 돔
음식이 애미뒤진 나고야 반테린 돔
뚜껑까는데 직장인 연봉 날아가는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소 잃고 외양간 고친 삿포로돔
깡촌의 에스콘필드(...)
(제일 멀쩡한게 제일 오래된 도쿄돔임)
그중에서 제일 나사가 빠져버린 돔구장은
바로 이 교세라 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