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의 용장들 : (1) 만인적萬人敵 [https://www.fmkorea.com/3264877000]

중국사의 용장들 : (2) 관장지용關張之勇 [https://www.fmkorea.com/3266053340]

3. 비장飛將

裨將軍이 아닙니다..

飛將軍, 즉 날라댕기는 장군이란 의미입니다.

용어의 출전은 전한의 명장 이광입니다.

비장들의 열전을 훑어보면서 대체적으로 느낀 점은

“아 이사람들 궁술에 일가견이 있다.”입니다.

3-1. 이광李廣

廣在郡，匈奴號曰「漢飛將軍」，避之，數歳不入界。

이광廣이 군郡에 있을때，흉노匈奴가 「한漢의 비장군飛將軍이다」라고 불렀으며，피해다녔는데，여러 해 동안 경계를 들어오지 못했다。

《漢書·李廣傳》

사기와 한서에 두루 열전이 있으며 흉노가 벌벌 떨었다는 이광입니다.

보통 전한시기에 활약한 이광 곽거병 위청을 대흉노전선 3대장으로 꼽지요

孝文帝十四年，匈奴大入蕭關，而廣以良家子從軍擊胡，用善騎射，殺首虜多，爲漢中郎。

효문제孝文帝 14년，흉노匈奴가 소관蕭關에 크게 들어오자，이광廣은 양가집 자제로 종군해서 호胡를 공격했는데，기사騎射를 잘 하여，죽이거나 포로로 잡은 자가 많았고，한중랑漢中郎이 되었다。

《史記·李將軍傳》

이거 말고도 이광의 활솜씨에 관한 기록은 많은데 아무래도 飛將軍이라는 용어의 출전이 이광인데 이광이 활솜씨가 우월했다보니

후대의 비장군도 대체적으로 궁술에 능한 자들이 많더군요..

네이버에 [사기 이장군열전] 치면 번역본 나오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3-2. 여포呂布

布便弓馬，膂力過人，號為飛將。

여포布는 궁마弓馬를 편하게 하고，힘은 일반 사람들보다 뛰어나니，비장飛將이라 불렸다。

《三國志·魏書·呂布傳》

흔히들 아는 삼국지의 그 여포입니다.

여포는 다 아실테니 설명은 넘어가고, 궁술의 일화만 간략히 적어두려 합니다.

여포의 궁술과 일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布令門候於營門中舉一隻戟，布言：「諸君觀布射戟小支，一發中者諸君當解去，不中可留決鬬。」布舉弓射戟，正中小支。諸將皆驚，言「將軍天威也」

여포布는 문후門候에게 영문營門에 극戟하나를 세우게 했는데，여포布가 말했다：「제군들은 이 여포布가 극戟의 소지小支를 쏘는 것을 보시오，한 발에 맞추면 제군들은 의당 화해하고 떠나시고，맞추지 못하면 남아서 결투해도 되오。」여포布가 활을 들으 극戟을 쏘니，정확히 소지小支를를 맞췄다。제장들이 모두 놀라며，「장군은 천위天威이십니다」라고 하였다

《三國志·魏書·呂布傳》

어쨌든 여포도 여포 나름대로 그 궁술의 능력을 사서에 기록시켜버립니다.

3-3. 단웅신單雄信

能馬上用槍，密軍中號「飛將」。

말 위에서 창槍을 잘 다뤄，은밀히 군중에서「비장飛將」이라 불렀다。

《新唐書·單雄信傳》

수말당초 군웅중에 앞서 언급한 만인적 배행엄과 함께 왕세충을 섬긴 또 하나의 용장, 비장 단웅신입니다.

3-4. 배문裴問

從諫妻弟裴問守邢州，有募兵五百，號「夜飛將」，多豪姓子，其家以輸貲不時，為溪所囚。

종간從諫의 아내의 동생인 배문裴問은 형주邢州를 지켰는데，모병 5백이 있었으며 ，「밤의 비장飛將」이라 불렸는데，호걸들의 자손이 많았고，그 집에 재물을 날랐으나 제 시간에 맞추지 못해，유계溪에게 빼앗긴 바가 되었다。

《新唐書·從諫傳》

따로 열전이 있지 않은 비장입니다.

번진열전에 나오는 장수중에 하나입니다.

3-5. 이극용李克用

雁門節度使李克用神傳將略，天付忠貞，機謀與武藝皆優，臣節共本心相稱。殺賊無非手刃，入陣率以身先，可謂雄才，得名飛將。

안문절도사雁門節度使 이극용李克用은 장수의 기략을 신으로부터 전수받았고，충정忠貞을 하늘로부터 부여되었으니，기략과 무예가 모두 우월하여，臣節共本心相稱。적을 죽임에 손수 베지 않음이 없었고，진에 들어가면서入陣率以身先，웅재雄才라 할 수 있으며，비장飛將의 명성을 얻었다。

《舊唐書·黃巢傳》

삼국지에 유비와 조조가 자웅을 겨뤘다면 오대사엔 이극용과 주전충이 자웅을 겨루지요

이극용에겐 별명이 세 개가 있는데 하나는 비장飛將이고 또 하나는 비호자飛虎子이고 마지막 하나는 독안룡獨眼龍입니다.

사서에 대놓고 별명이 3개라니.... 이래서 오대사를 끊을 수 없다니까요

3-6.향보向寶

嘗至太原，梁適射弩再中的，授寶矢射之，四發三中。適曰：「今之飛將也。」

일찍이 태원太原에 이르렀는데，양적梁適이 쇠뇌를 두 번 쏴서 표적을 맞췄는데，향보寶에게 화살을 주고 쏘라 하니，네번 쏘아 네 번 맞췄다。양적適이 말하였다：「오늘날의 비장飛將이다。」

《宋史·向寶傳》

저도 잘 모르는 장수이지만 송사를 찾다보니 나오더군요

寶善騎射，年十四，與敵戰，斬首二級。

향보寶는 기사騎射를 잘했는데，14세에，적과 싸워，적 두명의 수급을 베었다。

《宋史·向寶傳》

아무래도 어린나이에 이정도쯤은 해줘야 열전에 들어가나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 눈을 사로잡은 건

神宗稱其勇，以比薛仁貴。

신종神宗이 그의 용맹을 칭찬하며，설인귀薛仁貴에 비견하였다。

《宋史·向寶傳》

설인귀에 비견되었다는 이 한구절이 참 뇌리에 박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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