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솔에게 지난 해는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부푼 마음을 안고 출발한 전지훈련부터 꼬였다. 수원삼성의 동계 전지훈련을 앞두고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아내가 전해준 편지를 SNS에 올렸는데 여기에는 구단 코치에 대한 좋지 않은 말이 써 있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김다솔은 이 SNS로 논란을 일으키며 난처해졌다.
김봉수 코치와의 관계는 그래서 어떻게 된 건가.
당연히 이 일이 있고 초기에는 안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가 많이 회복됐다. 특히나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기 위해 카타르에 갔을 때는 너무 잘 지냈다. 이제는 김봉수 선생님께서 농담도 걸어주신다. 우스갯소리로 “나중에 너 잘되면 아내하고 같이 와서 정식으로 사과 한 번 해”라고 하신다. 또 내가 이적하게되자 “광양 놀러 가면 밥 사주는 거야?”라면서 친근하게 대해주신다. 김봉수 코치님도 전남에서 생활해 본 적이 있어서 맛집도 많이 알려주셨다. “너는 선수 생활하면서 이런 일이 한 번이지만 나는 이번이 두 번째야”라는 농담도 하시더라.
혹시 이 일로 장난을 친 팀 동료들은 없었다.
왜 없겠나. (홍)철이가 가장 많이 놀렸다. 나를 보면 맨날 “으르렁 형”이라고 했다. 편지에 ‘으르렁’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때문이다. 철이가 나를 가장 많이 웃게 해줬다.
https://www.sports-g.com/C71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