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폭탄주를 누가 처음 만들었냐를 놓고 설왕설래 가 있다. 

박희태 전 국회의원 혹은 김무성 전 의원이 거론 되기는 하지만, 사실 본인들의 주장이다.

맥주 베이스에 위스키 조합 혹은 맥주 베이스와 소주 조합이 한국에서는 가장 유명하지만, 진짜 전통적인 폭탄주로는 ‘혼돈주’가 처음이었다.

혼돈주 제조방법(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중)

일단 원래 한국에서 지금의 희석식 소주가 나오기 전, 

즉 위스키 같은 증류식 소주의 시대 때는(일제 시대 이전), 소주는 상당히 아니 엄청난 고급 술이 었다는 것 이다.

1837년에 간행된 양주방 이란 문서에 따르면, 따뜻한 막걸리 한 사발에 증류식 소주(지금의 희석식 소주가 아니다) 한 잔을 부은 다음, ​ 

소주가 맑게 위로 떠오르면 마셨다고 하는데 이를 ‘혼돈주(混沌酒)’라고 했다고 한다. 

이때 넣는 소주가 붉은색(증류식 소주는 이런 빛을 냈다)이면, 자중홍(自中紅)이라 불렀고 알콜도수도 20도가 넘어서 상당히 강력했다고 한다. 맥주 베이스의 폭탄주 역시 한국 에서는 이미 일제 강점기 나타타는데, 

막걸리와 일본의 기린 맥주를 섞은 비탁(비루 + 탁주)이 유행했다고 한다. ​

여기서 비루는 beer 즉 맥주를 의미했고, 탁주는 막걸리 인데, 맛은 특이했을지 모르겠으나 잘 취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1986년 3월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육군 수뇌부들이 ‘회림’ 이라는 한 요정에서, 

술자리를 벌이던 중 일어난 국회의원들과 육군장성들 간의 집단 난투극 사건이다. ​ 

당시 이 술자리에 폭탄주가 오고가면서 이 일이 발생했다고 전해지며, 

그로 인해 높은 사람들은 폭탄주를 먹는다는 인상이 대한민국에 퍼져서 너도나도 폭탄주를 먹게 되었다.

당시 난투극 당사자를 보면, 육군수뇌부와 여당인 민정당 의원, 야당인 신민당과 국민당 의원이 있었다. ​ 

육군장성으로는, 박희도 육군참모총장, 정동호 육군참모차장, 구창회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 그리고 이대희 소장 이 참석을 했고, ​ 

여당의원인 민정당의 남재희(이대희 소장의 발차기에 맞고 기절함)와  이세기(당시 여당 원내총무) 그리고  천영성  의원 ​ 

야당의원인 신민당의 김동영(당시 야당 원내총무)과 국민당의 김용채 의원이 참석했다고 한다.(사실 더 많은 인원이 있었다고 하지만...)

요정 회림 에서 육군 수뇌부들과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은 회식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야당의원이자 원대총무(현 원대대표) 였던 신민당의 김동영 의원은 늦게 왔음에도 불구하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오히려 ‘힘있는 거물들은 하나도 없고 똥별들만 앉아있구만’ 이라고 일갈하면서 문제의 사건이 시작이 되었다. ​ 

김동영은 전두환 집권 당시, 자신이 지칭한 이른바 똥별들(박희도 등 신군부)에게 고문을 당한 일이 있었기에서 홧김에 뱉은 말이었는데, ​ 

듣던 박희도 당시 육참총장 이하 똥별들도, 자신들이 똥별은 맞았기 때문에, 초장부터 분위기와 기분은 그리 좋지는 않게 시작을 한다.

김동영 의원은 더러워진 분위기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이른바 폭탄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고는, 

박희도 육참총장 에게 ​ 여당 원내총무인 이세기(의원)는 왜 안오는 거냐며, '빨리 가서 불러와 라고 반말  + 시비를 걸면서' ​ 

육군 수뇌부 아니 똥별들 에게 고함을 쳤다.(고문과 전두환 독재에 대한 원한이 깊었던 듯...) 

그렇게 분위기가 더러워 졌는데, 문상을 갔다 오느라고 늦었던 이세기 민정당 원내총무가 들어오자, ​ 

김동영 의원의 '똥별 발언' 으로 열받아 있던 정동호(육군참모차장)가 이세기 의원을 보고 괜실히 화풀이를 했다.

정동호 똥별은  ‘이세기 당신이 늦어서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똥별 소리 듣는 거 아냐!’ 라고 화풀이와 짜증을 냈는데, ​ 

당시 이세기 의원도 문상과정에서 이미 술을 먹고 온지라, 정동호의 말에 더 화를  내면서 분위기가 아예 막장으로 떨어져 버린다. 

상황이 심각해 지자 정동호도 급 분위기를 파악하고는. 이세기 의원 에게 김동영 의원이 많이 기다렸다며 둘간의 화해를 주선하려고 했는데, 

술에 취한 상태라 횡설수설 하면서 실수만 연발했다. 

그런데 갑자기 폭탄주에 취한 민정당의 남재희 의원이 ‘술을 쳐 먹으려면 똑바로 쳐먹어!’라며 고함을 지르면서, 

갖고 있던 술잔(혹은 사이다컵)을 벽을 향해 2번이나 던져버렸다.

문제는 유리컵 혹은 술잔이 벽에 부딪혀 깨지면서, 

그 파편이 육군의 이대희 똥별(당시 욱군소장)의 눈에 튀어서 왼쪽 눈 주위가 피범벅이 되었고, ​ 

피를 본 이대희는 술김에 발차기로 남재희 의원의 얼굴을 갈겼고, 남 의원은 갑작스런 구타에 실신을 한다.

결국 그렇게 폭탄주 술자리는 국회의원들과 군인들 간의 난투극으로 변질되었다.

이 난투극으로 인해 다음 날 국방부 관련 법안은 당연히 처리되지 못 했고, 

이세기 와 김동영 여야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는 쪽팔려서 국회에 참석하지도 못한다. 

이기백 국방부 장관, 박희도 육군참모총장은 국회에서 머리숙여 사과했고 ​

정동호 육군참모차장은 군에서 짤렸으며(그 후에 국회의원이 되지만), ​ 

발차기를 한 이대희는 좌천 후 군복을 벗게 되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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