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동구권 국가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배급제를 거의 실시한 적이 거의 없다는... 소련도 전시 체제가 끝나면서, 1947년 12월부로 전시 배급체제를 종료하였습니다.

 오히려 유통과정을 보면 당시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과 비슷했다고 합니다. 일단 공장에서 물건이 생산되면, 그 물건을 주민들에게 바로 배급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있는 가게에 해당 물건을 보급하고, 필요한 소비자가 해당 가게에 구매하는 방식으로 경제활동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다만, 서방 국가와 다른점이라는 해당 가게가 민영 상점이 아니라 국가 통제하에 있었다는 점이....

 밀가루, 빵, 칫솔, 치약, 비누 같은 생필품은 나름 복지를 중시하는 공산주의 국가들 답게 싸게 공급되었으나, 역시 국가 통제의 계획경제를 추구하는 공산주의 국가 답게 TV, 자가용, 손목시계 등의 소위 사치품은 일부러 엄청 부담이 되는 가격으로 측정했다고 합니다.

 반면 북한은 현재까지도 공식적인 국가 경제 체계는 아직까지 주식인 쌀이나 옥수수과 각종 생필품 등을 국가에게 지급하는 배급제로 운영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사실상 배급제의 붕괴로 인해서 북한 주민 상당수는 비공식 경제라고 할 수 있는 초기적인 시장경제 형태인 장마당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북한에도 마트와 백화점이 있긴 하지만, 이건 소위 북한에 있는 외국인, 평양 시민이나 계급 높은 계층을 위한 것이 일반주민들은 이용하기 힘들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