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서는 순위와 무관

1. 알폰소 데이비스 vs FC 바르셀로나

경기 정보 - 19/20시즌 8강 뮌헨 vs 바르셀로나

경기장 - 이스타디우 다 루스

결과 - 8 : 2

알폰소 데이비스의 어린 시절 우상은 리오넬 메시였다.

어린 나이에 빅클럽 주전을 꿰찬 알폰소는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자신의 영웅을 만나게 되었다.

메시와의 첫 만남에서 알폰소는 대단한 활약을 했고,

소속팀 뮌헨 또한 무시무시한 전력을 선보인 끝에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8:2 스코어로 대파했다.

이 날 뮌헨의 모든 선수들이 훌륭했지만,

알폰소는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났다.

바르셀로나의 라이트백 세메두를 경기 내내

괴롭힌 알폰소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통해

뮌헨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5번의 드리블 시도를 모두 성공하며

조슈아 키미히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알폰소를 전세계에 알린 환상적인 퍼포먼스.

2. 루카스 모우라 vs AFC 아약스

경기 정보 - 18/19시즌 4강 2차전 토트넘 vs 아약스(H)

경기장 - 암스테르담 아레나

결과 - 3 : 2

전반전까지만 해도 아약스가 1, 2차전 합계 3:0으로 앞서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 10분 후 모우라가 첫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원정팬들에게 조금의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후반 14분 모우라가 곧바로 멀티골을 작렬하며

원정 다득점에 의한 결승 진출에 1골만을 남기게 되었다.

토트넘의 기세에 밀리는 모양새였어도 후반 추가 시간까지

결승행 티켓은 홈팀 아약스의 차지인 것처럼 보여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5분 모우라가 믿을 수 없는

역전골을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동시에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 정보 - 18/19시즌 16강 2차전 유벤투스(H) vs ATM

경기장 - 유벤투스 스타디움

결과 - 3 : 0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AT 마드리드는 시메오네 감독이

이식한 절묘한 수비력을 앞세워 단단한 전력을 뽐내고 있었다.

그렇기에 유벤투스가 8강에 진출하리라 예상하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어쩌면 유벤투스가 16강에서 탈락했을지도 모른다.

호날두가 없었더라면. 

호날두는 자신이 필요했던

수많은 순간에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위기에 봉착해있던 유벤투스를 구한 이 또한 호날두였다.

이 날 5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한 호날두는 공중을 장악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진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합계 스코어를 3:2로 뒤집어버린 유벤투스는 그대로 8강에 직행.

트위터는 포르투갈의 영웅 앞에 무릎을 꿇었다.

4.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vs 레알 마드리드 CF

경기 정보 - 12/13시즌 4강 1차전 도르트문트(H) vs 레알

경기장 -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

결과 - 4 : 1

12/13시즌은 ‘분데스리가의 해’라 칭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독일을 대표하는 두 팀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4강에서

각각 당대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와 레알을 무너뜨리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분데스리가의 잔치로 꾸몄다.

특히 도르트문트의 결승 진출에는 1차전 4:1 승리가

지대한 영향을 차지했는데,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의

모든 득점을 레반도프스키가 홀로 책임졌다.

전반 8분 첫 골을 신고한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5분부터 15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잊을 수 없는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2차전은 레알이 2:0으로 승리하였으나

1차전 스코어를 뒤집을 순 없었다.

5. 가레스 베일 vs FC 인터 밀란

경기 정보 - 10/11시즌 조별예선 2차전 토트넘 vs 인테르(H)

경기장 -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결과 - 3 : 4

10/11시즌 챔스 조별예선 2차전 인터 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은 종료 40여분을 남겨두고 1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4:0 큰 점수 차로 뒤처지고 있었다.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베일만은 달랐다.

베일은 남은 시간 토트넘에게 승점을 안겨주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며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특히 당시 최고의 라이트백 마이콘을 이 경기에서

유린하며 이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게다가 당시 인테르는 줄리우 세자르가 골문을 지키던

전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패배로 막을 내렸지만,

베일은 이 매치를 통해 전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6. 웨인 루니 vs 페네르바체 SK

경기 정보 - 04/05시즌 조별예선 2차전 맨유(H) vs 페네르바체

경기장 - 올드 트래포드

결과 - 6 : 2

아직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떠오르기 전이었지만,

이 날 웨인 루니의 경기력은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를 들끓게 만들었다.

바로 1달 전 루니는 2700만 파운드(현 시세 약 398억 원)의

이적료를 통해 이제 막 에버튼에서 맨유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루니는 맨유에 입단하자마자 곧바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이제 막 19살에 접어든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실력을 뽐내며

루니는 페네르바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 시합을 통해 루니는 자신에 대한 의심의 시선을 말끔히 씻겨 내렸다.

7. 조 하트 vs FC 바르셀로나

경기 정보 - 14/15시즌 16강 2차전 맨시티 vs 바르셀로나(H)

경기장 - 캄프 누

결과 - 0 : 1

이 리스트를 오로지 공격수로만 채우는 것은 아쉽다.

골키퍼 또한 이 목록에 선정될 수 있다.

살펴보기에 앞서 조 하트에겐 한 때 높은 평가를 받는

훌륭한 골키퍼였던 시절이 존재했다.

특히 비록 경기는 0:1로 패배했지만, 바르셀로나와의

14/15시즌 챔스 16강 2차전 경기는 인상적이었다.

조 하트는 10번의 선방쇼를 펼치며 양 팀의 경기가

최대한 대등한 양상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 부었다.

이 땐 아직 유로 2016에서 아이슬란드에게 망신당하기

전이었음으로 트위터에서 많은 팬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었다.

8. 세르히오 라모스 vs FC 바이에른 뮌헨

경기 정보 - 13/14시즌 4강 2차전 레알 vs 뮌헨(H)

경기장 - 알리안츠 아레나

결과 - 4 : 0

이번에도 공격수가 아니다.

‘센터백’ 라모스가 13/14시즌 4강 2차전 뮌헨과의

경기에서 신들린 모습을 보여주었던 과거를 떠올려보자.

전 시즌 도르트문트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레알은

13/14시즌 뮌헨을 맞이하며 1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원정에서 맞이한 2차전엔 무려 4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이 날 라모스는 멀티골을 비롯하여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

클리어링 11회를 기록하며 공수양면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9. 모하메드 살라 vs 맨체스터 시티 FC

경기 정보 - 17/18시즌 8강 1차전 리버풀(H) vs 맨시티

경기장 - 안필드

결과 - 3 : 0

합계 스코어 5:1로 마무리된 8강 무대에서 살라는

1, 2차전 모두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 중에서도 1차전 홈경기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전반 12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안필드를 열광에 빠뜨린 살라는

전반 31분 팀의 세 번째 득점인 마네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한다.

살라는 마네, 피르미누와 일명 ‘마·누·라’ 라인을 결성,

8강 내내 상대팀 맨시티를 끊임없이 괴롭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