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퀄리티와 외주 생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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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퀄리티와 외주 생산에 대하여

김민철 0 101 2021.01.24 06:12
패갤은 안하는데
포텐에 가끔 명품 퀄리티에 대해서 이야기-대체적으로 까는 분위기-가 나오길래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혼술하고 쓴거라 오탈자 및 잘 못 적은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hermessaddlemaking_portfolio_3.jpg 명품의 퀄리티와 외주 생산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하는 말이긴 합니다만 소위 말하는 명품 브랜드의 제품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위 사진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소속 장인들이 한땀한땀 만드는 것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자사 공장을 유지하면서 제품을 여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효율성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상당 수의 브랜드에서 그런 것 처럼 외부 공방-그 분야의 전문인-에 샘플 및 지시서 등을 넘기고 생산해달라는 외주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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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주라는게 그냥 한 공방에서 전부 처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패턴은 A 샘플 B 버튼작업 C 이런 식으로 여러 공장을 거치는 경우도 많으며 
심지어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기초 작업은 중국에서 한 후에 마무리 정도만 이탈리아에서 작업하면서 국적 세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 생산이 무조건 허접하다 라는 말은 아닙니다-

뭐 함정이 있다면 이태리 공방-뿐 아니라 전세계 어디에나-에도 중국인 노동자가 많은 점...
그리고 유명 도매스틱 브랜드 중에 메이드 인 코리아 중에 전부 한국에서 만드는게 얼마나 될까요 ㅎㅎ
암튼 시스템 자체가 이런 식입니다

톱브.jpg 명품의 퀄리티와 외주 생산에 대하여

쉽게 설명해서 톰브라운을 김밥천국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정확하진 않으니 대략적인 느낌만 설명하겠습니다

김밥천국(톰브라운)의 메뉴(의류 등 제품)는 수십가지가 넘다보니 하나하나 직접 제작해서 만들기에는 시간과 금전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너무 커지겠죠? 
김밥천국에서 판매하는 음식 중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석학들이 머리 맞대어 만들어 맛이 없을 수 없는 기성품이나 레토르트 식품(외주)을 데워서 플레이팅(디자인)해서 나간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1_004.png 명품의 퀄리티와 외주 생산에 대하여

라면은 푸라면(안경. 디타), 육개장은 오뚜기(신발, 샌더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라면은 푸라면은 면은 괜찮은데 스프가 별로라 스프는 진순에서 가져오기로 합니다 가격도 그게 더 좋거든요(외주의 세분화)
육개장의 경우 그냥 데워서 내놓기에는 너무 별로라 자체적으로 제작한 조미료와 동네 친구가 하는 농장에서 질 좋은 계란도 좀 가져와서 넣기로 합니다(독점적 혹은 좋은 원단과 좋은 부자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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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육개장을 만드는 원가(제품 생산비)는 단돈 700원입니다
다만 제가 김밥천국을 운영하는 다양한 부대 비용과 배달의 민족 높은 평점을 받기 위해한 노오력과 
파워블로거지에게 홍보비를 준 것 등(여타 비용 및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유지를 위한 마케팅비)을 고려해서
가격(소비자가)을 7천원 받기로 합니다
먹고 살아야하니까요

unnamed (1).jpg 명품의 퀄리티와 외주 생산에 대하여

여기서 예를 김밥천국으로 들었지만
그래도 명품 브랜드들 같은 경우에는 고오급 파인다이닝 정도로 봐야하기 때문에
외주 업체로 유명한 곳을 선정하고 원단 부자재 등도 좋은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위에 열거한 톰브라운의 셔츠메이커 짓먼은 미국 셔츠를 대표하는 브랜드이며
디타는 안경으로 최고의 브랜드 중 하나, 구두인 샌더스는 노스햄튼 오랜 전통의 영국 구두입니다
-물론 절대라는 것은 없다보니 브랜드마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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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샌더스 구두의 가격은 끽해봐야 40~50이고 짓먼셔츠는 20 정도입니다 
톰브라운과 가격 차가 수 배가 나죠 ㅎㅎ

제 개인적인 생각엔 
명품 의류란 의류의 퀄리티 면에서 그 가치를 다 하는 경우는 드물고 
결국 디자인과 로고,무형적인 브랜드 가치 -흔히 말하는 감성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에 내가 얼만큼 투자할 수 있느냐가 중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존돌.png 명품의 퀄리티와 외주 생산에 대하여


만약에 내가 명품 브랜드라는 브랜드 가치가 아닌
정말 적당한 가격에 퀄리티 있는 옷들을 원한다면 그 제품을 만드는 팩토리 물건을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공장 자체적으로 브랜드가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외주업체를 오픈하는 경우는 드물다보니 능력껏 알아야겠죠? ㅎㅎ

재밌는 것은 대체적으로 외주 업체에서 사는 것이 싼데
랄프로렌 같은 브랜드의 경우 이태리 생산 수트가 랄디니 퍼플라벨 등 고급 라인은 카루소, 꼬르넬리아니 등에서 생산을 했었는데
랄프로렌은 세일을 자주하다보니 세일할때 오히려 원 브랜드보다 싼 경우가 생겨 득템의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의할 점 같은 공방에서 생산한다고 다 같은 제품은 아닙니다 
원 부자재 뿐 아니라 제작 공정이나 디테일 등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기억나는게 과거에 아크네 코트가 한국 공장에서 생산되었는데 도매스틱 브랜드 ㅁㅁㄱㄹ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유명했지만
둘이 같은 코트인가 하면 그건 아니니까요



3줄 요약
1. 명품이라고 즈그들 공방에서 장인들이 한땀한땀 만드는거 아님
2. 그래도 좋은 원부자재에 좁밥 공방 말고 수준 높은 믿을 만한 곳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3. 퀄리티가 좋은 편이나 순수한 옷 퀄리티 대비해선 비싼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퀄리티가 아닌 명품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을 중시하거나 브랜드 가치에 투자할 수 있다면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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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차차 에르메스 레더 제외
근데 에르메스도 외주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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