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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가 타이레놀 품절 대란, 30세 미만 약국직원 백신접종 명단 누락 등을 야기한 질병관리청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대업 회장은 11일 긴급 회견을 열고 "국민을 혼란스럽고 약국은 힘들고, 해열진통제 유통 시장은 혼란스럽기만 한데도 정작 이러한 혼선을 초래한 당사자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직 사과는커녕 사태수습을 위한 해명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접종 후 불편증상이 있으면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를 복용하라'는 정은경 청장의 말 한마디가 가져온 파장은 실로 엄청났다"며 "국민의 계속되는 지명구매에 일선 약국은 동일성분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셔도 된다는 설명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타이레놀 공급사는 시중 유통 물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고 있고 이젠 현금으로 결제하지 않으면 제품을 주지 않겠다는 상황마저 발생하고 있다"며 "약국을 상대로 ‘타이레놀 사기꾼’이 등장하는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공직자는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직에 임해야 한다. 이것이 공직자로서 과오를 적게 하는 방법이라는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공직자의 언행은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며 "또한, 공직자는 자신의 언행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은경 청장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질병관리청의 무책임과 무지는 이번 타이레놀 사태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즉 질병관리청은 30세 미만 약국 근무 직원들의 화이자 백신 예약 및 접종 기간을 안내한 바 있지만 대한약사회를 통해 사전에 제출받은 명단의 상당수를 누락해 대상자들이 예약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사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명단이 누락된 원인은 물론 누락된 인원이 몇 명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의 신속한 해결보다는 책임 전가에 급급한 모습에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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