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이 대구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우승 경쟁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승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12,117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권 진입을 위해 승점을 간절히 원했던 대구는 전북에게 일격을 당하며 서울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홈 승리를 위해 공격적으로 임한 대구
*지난 31라운드 전북전 칼럼을 읽으시면 더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지난 31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던 대구는 5-4-1 전형으로 양 측면의 공간을 철저히 봉쇄하며 크로스 공격을 방해하는 수비적인 전술로 임하였다. 하지만 이번 홈에서는 승리를 위한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4에 해당하는 신창무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5-3-2의 형태로 임하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앙 미드필더로 류재문 대신 정승원이 출전하고, 후반기 주로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던 정승원 대신 김준엽이 선발 복귀했다는 점이었다.
정승원의 중앙 기용은 류재문의 부족한 활동량을 메워줄 수 있는 안드레 감독의 묘수였다. 지난 전북전에서는 5-4-1의 형태로 출전하였기 때문에 류재문이 커버해야 할 공간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았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5-3-2의 형태로 밖에 출전할 수 없었기에 류재문을 출전시키면 중앙의 공간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공간을 전북에게 내주는 것은 자살행위가 다름없게 된다. 결국, 안드레 감독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류재문을 과감히 제외하고 활동량이 많은 정승원을 중앙으로 투입했다. 그리고 정승원의 중앙 이동으로 생길 오른쪽 공격의 공백을 부상 복귀한 김준엽으로 메우려고 하였다. 경기 전반적으로만 보면 안드레 감독의 노림수가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정승원은 이 날 4개의 인터셉트와 함께 7개의 태클 시도 중 5개를 성공했고, 총 19개의 지상 경합을 하며 김선민과 함께 상대를 성실히 괴롭혔다. 김준엽도 이 날 14회 파이널 서드 진입과 8개의 크로스 시도를 하며 정승원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한 탓인지 김준엽의 세밀함은 매우 아쉬웠다. 그는 8개의 크로스 시도 중 단 한차례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고, 팀 내 최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대구의 첫 실점 상황에서도 미끄러지며 상대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하였다.
대구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원래 대구의 형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하였고, 공격권을 빠르게 되찾아 오려고 하였다. 이에 맞서 전북도 전반의 거의 대부분을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하여 마찬가지로 공을 빠르게 되찾아 오려고 하였다. 하지만 대구의 공격 작업이 압박을 잘 벗어나며 빠른 템포로 전개되자, 전북의 1차 전방 압박 라인은 점차 낮게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는 대구 수비진들이 편안하게 빌드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효과를 낳았다. 대구의 빌드업을 주로 전담하는 김우석의 통계를 살펴보면, 47개의 전방 패스 성공, 공격 진영에서의 13개의 패스 성공 (86.7%), 6개의 롱패스 성공 (85.7%) 등 모든 패스 통계들에서 뛰어난 수치를 보여준다. 이는 전북의 전방 압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전북의 압박을 벗겨내며 전반 경기를 리드하던 대구는 경기 전체 9개의 슈팅 중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만들어내며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높은 수비 라인을 역습을 통해 깬 전북
대구의 세트 피스 상황에서부터 시작되어 김준엽의 실수까지 더해진 전북의 첫 역습 득점 상황과는 다르게 두 번째 전북의 득점은 철저히 모라이스 감독의 노림 수였다. 전반 선제골을 실점한 대구는 승점을 위해 후반은 한층 더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했다. 실제로 안드레 감독은 전반 홍정호-권경원 라인에 지속적으로 막히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박기동을 빼고 에드가를 투입하였다. 전북도 이에 맞춰서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홍정호를 빼고 에드가를 제어하기 위해 김민혁을 투입하였다.
대구는 전반과 같이 공격 시에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득점을 위한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 나가려고 하였다. 이에 맞서 전북은 선제골 리드를 지키며 대구의 수비라인을 끌어내어 그들의 뒷공간을 이용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갔다. 하지만, 정태욱의 수비 라인 컨트롤이 순간적으로 약점을 보이며 중앙에 많은 공간을 내주었고 전북에게 중앙에서의 수적우위를 헌납하고 말았다.결국, 중앙에서 패스 미스를 범한 대구의 공을 탈취하자마자 간결한 패스를 이어나가며 로페즈가 역습으로 두 번째 골을 득점하였다. 두 골을 실점한 대구는 김대원마저 부상으로 빠지게 되고 결국, 황순민과 오후성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북은 이에 맞서 완전히 내려앉기보다는 오른쪽 윙으로 출전한 문선민을 빼고 이승기를 투입하여 중앙을 두텁게 하는 선택을 하였다. 수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볼을 지켜내겠다는 전북의 선택은 적중했고, 일방적으로 공격하던 대구의 공격권을 오히려 빼앗아오며 순간적으로 점유율을 앞서는 모습까지도 보였다. 결국, 대구는 후반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전북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리하며
안드레 감독의 의도나 선택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긴 어려운 경기 운영이었다. 하지만, 김준엽의 폼 저하, 김대원의 부상 그리고 신창무의 결장이 대구의 입장으로썬 아쉬웠을 것이다. 전북은 이용과 김진수가 김대원과 김준엽과의 측면 싸움을 압도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위협적인 상황을 수비진들이 잘 막아내며 경기를 상대적으로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이용의 부상 복귀가 매우 반가웠을 듯하다.
3줄 요약:
1. 대구의 노림수는 나쁘지 않았음. 정승원 잘함.
2. 전북이 라인을 슬슬 내림.
3. 그러다가 카운터 맞고 전북 승.
추천은 늘 도움이 됩니다!
시즌 마지막 칼럼입니다. 다음 시즌에 뵐게요!
https://blog.naver.com/hate13749 당진 호반
https://blog.naver.com/review9695 도곡2지구 평택항 오션파크 서희스타힐스
https://blog.naver.com/rate15909 아츠 논현
https://blog.naver.com/main5497 안양 디오르나인
https://blog.naver.com/trunk10184_ 루시아 도산
http://guri-hanyanglips.co.kr 서초로이움지젤
http://cheesehouse.co.kr 성내 오너시티
https://blog.naver.com/bold5711 더퍼스트타워세교
https://blog.naver.com/diplomat5613 진천 풍림아이원
https://blog.naver.com/officer14867 송파 라보로2차
https://blog.naver.com/therefore1664 당감동 이지더원
https://blog.naver.com/hello19827 송도 한라 웨스턴파크
https://blog.naver.com/flavor_1595 담양 고서 푸르지오
https://blog.naver.com/class2824 논현 펜트힐 상가
https://blog.naver.com/forgive1037 DMC GL메트로시티 향동
https://blog.naver.com/dispose12670 여의도 리브하임
https://blog.naver.com/picture3108 힐스테이트 양주 센트럴포레
https://blog.naver.com/mayor12800 고덕 헤리움 시그니어
http://bestminess.com 오창 센트럴허브
https://blog.naver.com/approve4031 당진 호반써밋2차
https://blog.naver.com/content10424 검단역 법조타운 리슈빌S
https://blog.naver.com/honey10842 아산탕정유니콘101